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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청년작가들의 사진첩8. 강민구

  • 작성자 : 관리자 작성일 : 2022-12-23 조회수 : 26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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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같은 날 다른 시선2

 

 

바다의 시계, 물때에 맞추어 길은 열렸다 닫히기를 하루 꼬박 두 번씩 반복한다.

기점, 소악도가 가진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이 시계에 온전히 하루를 맡길 일이다.

잘 걷다가 바다가 집어삼킨 노두길을 목전에 두고 멈추면 어떠하리.

하루 해를 넘기지 않고도 다시 열리는 길 위에 두 발을 꼿꼿이 세울 수 있음이다.

 

소기점도에서 소악도, 진섬, 딴섬으로 넘어갔다가

딴섬에서 진섬, 소악도, 소기점도를 지나 대기점도에 이르렀다.

섬이 내게 말해왔다. 너는 무얼 보고 듣느뇨. 내 모습이 어떻니?

풍경에 사로잡힌 시선이 곧잘 카메라 파인더에 맞춰져 있을 때 섬은 내게 말을 걸어왔다.

 

거친 울음소리로 귀를 자극하던 새의 맑고 청아한 울림이 마음을 일깨웠다.

잔 먼지 날리며 바삐 걷던 발에 힘을 풀고 멈춰 세우니 그 먼지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신선한 바람이 곁에 머물렀다.

갯벌과 이웃섬의 모습, 먹이사냥 하며 뻘을 걷던 새 한 쌍, 잔바람에 나부끼며 하늘거리던 찢긴 깃발, 유유히 떠가는 구름..

 

흑백사진의 묘미는 색의 유혹에서 벗어나 온전히 빛과 그림자에 기대는 맛이렷다.

밝고 어두움의 무게로 섬을 대하였던 같은 날 또 하루. 

 

2019. 11. 23. 기점도-소악도-대기점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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