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름다운 섬 가고싶은 섬 신안의 커뮤니티
청년작가들의 사진첩4. 강민구
익숙함
기점, 소악도의 12사도 예배당을 차례로 들르며 걷다보믄
출발한 자리를 다시 만나는 즐거움에 이릅니다.
들물에 막힌 노두길을 건너지 못하고 기다리는 동안.
시작과 끝이었던 그 자리에 서다가 길바닥에 털썩 앉아봅니다.
오도가도 못하니 차라리 잘 됐다.
올곧게 바로 서서 물이 써기를 기다리는 고요한 시간.
찰랑이는 바닷소리에 귀기울이며 마음을 가라앉혀봅니다.
그 익숙함이란 얼마나 좋았던가요.
2019.10.16.
기점. 소악도